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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일기 - 엄마의 KO패

pahadi의 그림일기

by pahadi 2020. 12. 4.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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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이의 애착 인형 토끼. 이름은 그냥 토끼다. 함께 보낸 시간이 흐를수록 준이의 애착도 커져만 가는데 요즘은 외출할 때도 토끼를 데려가겠다고 난리다. 집에서도 물고 빨고, 이불 위에 함께 뒹구는 사이인데 코로나도 한창인 요즘! 목욕도 자주 안 하는 토끼를 밖에 데려가는 건 정말 너그럽게 받아들일 수가 없다.

지난번에 '토끼가 잠바가 없어 춥다.' '밖에 나가면 감기에 걸린다.'로 동정심을 유발해 어르고 달랬는데 과연 오늘도 통할지. 오늘따라 토끼를 데려가겠다는 준이와 안 된다는 엄마의 언쟁이 길어진다. 어떤 회유의 말에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던 준이가 다다다 방으로 들어간다. 손가방을 가지고 나온 준이가 토끼를 넣어가겠단다.

토끼가 추울 거라는 말은 이해했나 보다. 그 앙큼한 태도가 귀여워 피식 웃음이 났다. 이렇게 오늘은 엄마의 KO패. 현재 승률은 1대 1. 과연 다음 승자는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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