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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미 <편애하는 문장들>

독서 생활

by pahadi 2022. 6. 20.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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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애하는 문장들

“이것은 유미의 문장들!”편애하는 문장들, 친애하는 문장들치밀하지 못해도 밀도 있게, 질투도 투명하게, 지치지 않도록 유연하게 적어 내려간 지극히 사소한 일상지극히 사소한 이유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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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었던 일이든 아니든, 그 일이 나를 정말 불행하게 만든다면 그만두어야 한다. 세상에 나를 망치는 데도 버텨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이란 건 결코 없으니까. 일을 하며 그 정도까지 불행해진다면 그렇게 얻은 성취감이나 돈으로 아무리 퉁을 쳐 봐야 퉁이 안 될 테니까. - 김신지 <평일도 인생이니까> -

 

김신지 작가의 말처럼 최고의 작가가 되는 건 어렵지만 매일 쓰는 건 할 수 있으니까.

 

자기 자신에게 호기심을 가지라. 지닌 열두달 동안 나는 자신을 위한 실험 중이라는 사실을 계속 상기했다. 매번 새로운 시도를 하려 애썼고, 나를 행복하게 만들거나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하기 위해 주저없이 내 행동을 돌이켜 보았다. - 제니퍼 애슈턴 <지금 인생의 체력을 길러야 할 때> -

 

“혀 짧은 발음과 의성어 의태어로 이루어진 대화”가 아니라 대충 말해도 찰떡처럼 알아듣는 어른의 말을 그리워했다.

 

때로는 걱정한다는 이유로 모든 위로의 말을 꺼낼 필요가 없다. 상처를 상기시켜주기보다 조심스레 덮어주는 것도 위로의 제스처가 될 수 있다.

 

돈 떄문에 전전긍긍하던 시기를 지나니 전보다 더 객관적으로 상황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사람들이 돈을 좋아하는 진짜 이유는 자유와 용기를 주기 때문이다. 싫은 걸 덜 할 수 있는 자유. 싫은 건 싫다고 말할 용기. 돈이 생겨서 좋은 부분은 돈에 대해 생각하는 일이 확연히 줄어들었다는 거였다. 일상의 제약이 옅어졌다. 간당간당한 잔고를 외우고 있지 않아도 되니까 – 전문정 <더 좋은 곳으로 가자> -

 

그럴 수만 있다면 살림이 여의치 않던 신혼시절. 자주 막막한 기분으로 한숨 짓던 나에게 “너무 걱정 마. 앞으로는 계속 좋아져.”라고 귀띔해주고 싶다. 해결도 안 되는 근심으로 잠 못 이루던 나에게 걱정을 줄이고 좀 더 재미있게 하루를 보내도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 진짜 그러고 싶다.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제각기 고민도 있겠지만, 그러나 이렇게 공연을 보고, 돈가스를 먹고 (그후 케이크도), 올해도 좋은 한 해 보내자고 웃으며 집으로 돌아온다. 그럴 때면 ‘인생의 의미’ 같은 것을 조금쯤 발견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마스다 미리 <전진하는 날도 하지 않은 날도> -

 

지금 ‘오늘의 때’를 밀지 않으면 나중에는 ‘오늘의 때’를 밀 기회가 다시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아는, 순간의 소중함을 놓치지 싫어하는 이였다. - 정혜덕 <아무튼 목욕탕> -

 

편집된 다른 이의 삶을 보며 부러워하는 것으로 나의 삶의 목표를 채운다니 어딘가 속이 빈 과자 같지만 사실 나는 이런 감정의 모방을 좋아한다. 부럽다는 감정을 내가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에너지로 쓴다면 그리 해롭지는 않을 것이다. 마음을 다해 차분하고 싶고 심각할 정도로 즐겁고 싶다. - 김사월 <내가 원하는 새벽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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